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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DN] 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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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쥔장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2,074회 작성일 02-07-0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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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진짜로 안하려고 했습니다.
뭐냐고요?
집들이 말입니다.
결혼을 한지는 6개월을 넘었지만 같이 생활한건 한달도 안되었기에
아내가 너무 부담스러워 했습니다.
아내는 불행하게도 서울에 친구가 한명도 없습니다.
오로지 둘이서 온갖 절묘한 맛이 나올 요리아닌 요리를 해야한다는 사실이 너무 두려웠습니다.
여러분은 아십니까?
삶아도 질긴 나물과 밥솥에서 나오는 떡밥을....
나는 처음에 밥통이 아니라 떡통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내게는 꿀맛이었고 뭐라 불평할 수가 없었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아내의 정성이 너무나도 고마웠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가 아침밥을 얻어 먹기엔 좀 부족한 남편이거든요.
그런 음식을 우리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대접한다는 사실 자체가
제겐 한편의 공포영화를 제작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내 사전에서 집들이라는 단어를 지우려고 했습니다.

근데 진성이 넘이 날마다 날 갈굽니다.

진성 : "형! 집들이 안해?"
  나  : ".......(시키! 누군 안하고 잡냐?)"
진성 : "에이~~ 집들이 해야지. 인터넷도 A/S해 주는데.... 확 케이블 뽑아 버린다?"
  나  : "....그렇게도 새우깡에 소주가 먹고 싶냐?"
            .
            .
        며칠뒤
            .
            .
진성 : "형! 집들이 안해?"
            .
            .
      계속 반복
            .
            .
  나  : "(독한 시키!) 그래 하자하자! (여보야~~! 미안해!  T.T)"

너무 힘들었습니다.
진성이의 집착을 피하기가......
아내에게 자초지정을 얘기했습니다.
다행히도 쫒겨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며칠동안 열심히 무언가를 준비하는 눈치였습니다.
사실 처음하는 음식치고는 곧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유명한 잡채란걸 했다며 빨리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놀랬습니다.
잡채가 두가지였습니다.
비빔잡채와 볶음잡채.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을 그 오묘한 맛의 세계로 인도하려고 합니다.
아내 혼자 준비하는 집들이라 많이 준비는 못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도 넓지 않아 자리가 불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잔 소주에 여러분들의 시름을 털고 두잔 소주에 저희들의 사는 모습을 봐 주시기 바랍니다.

※ 시간과 장소는 첨부된 약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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