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제 먹으면 마른 기침 멎는다 > 각종정보

－심장질환치료제의 부작용해결…홍경표교수 美심장학회서 발표－

심장질환치료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인 마른 기침에 대한 원인규명과 함
께 그 치료법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심
장혈관센터 홍경표 교수팀은 28일 심장질환치료제를 먹었을 때 나타나는 부
작용인 기침증상은 ▲약물복용시 체내에 증가한 산화질소가 기관지를 자극
해 일어나며 ▲철분제제를 먹으면 산화질소 발생을 억제해 기침증상이 사라
진다는 사실이 임상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를 담은 임
상논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가 유발한 기침을 억제시키는 철분의
효능’이 최근 미국심장학회에 발표됐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제는 심장질환의 합병증을 낮추고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적인 고혈압·심장치료제로 심근경색증이나 고혈압 환자에게 널리 상용
돼왔다. 그러나 이 치료제는 환자의 기침증상을 초래, 복용을 중단하는 환
자가 많아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해결방법을 연구해왔다.

홍교수팀의 임상결과 이 치료제를 먹을 때 기침이 발생하는 환자 19명을
▲철분제제 80㎎을 매일 먹이는 치료군(10명)과 ▲밀가루로 가짜약을 먹이
는 위약군(3명)으로 나눠 4주간 관찰한 결과 치료군 환자 3명은 기침이 완
전히 사라지는 등 기침 증상이 완화됐다. 이에 반해 위약군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홍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고혈압과 심장질환의 좋은 치
료약임에도 불구하고 기침증상 때문에 치료제를 복용할 수 없던 환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규기자 jklee@kyunghyang.com/


출처 : 경향신문 2001/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