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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찐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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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인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01-10-26 21:58 조회 1,16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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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큰 딸이 대학에 들어간 뒤에 생긴 일이다. 입시지옥도 끝났고
미팅도 해야 되니 체중을 조금 줄이고 싶어했다. 그런 터라 저녁 때
텔레비전 보면서 간식으로 잘 먹던 찐 감자를 갑자기 먹지 않으려고
했다. 친구들이 감자를 먹으면 살이 찐다고 한 모양이다.

밥 먹는 양도 줄이려고 하는데, 그러면 허기가 져서 군것질을 더하게 돼
고민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딸아이의 체중은 그다지 줄어드는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체중 1kg을 빼려면 7,500cal를 소모하거나 덜 먹어야 하는데, 배고픔을
참으면서 시작하는 다이어트는 95%가 실패한다.

그런데, 오히려 감자와 쌀밥이 살찌지 않게 하면서 영양을 공급해주는
음식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큰 찐 감자 하나는 150cal이지만
스테이크와 같이 나오는 크림으로 요리한 감자는 400cal이다. 쌀밥 한
공기가 300cal인 반면 감자튀김 1인분은 350cal나 된다. 감자를 먹으면
살찐다는 것은 감자 때문이라기보다는 감자를 튀기거나, 요리할 때
섞이는 지방분과 기름 때문이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복합 탄수화물인 쌀, 보리, 과일, 채소, 콩 등은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어느 정도 과식해도 극소량만
지방으로 바뀌기 때문에 식후에 적당히 운동하거나 움직이면 아랫배가
나오지 않는다.

또 우리 몸에서 복합 탄수화물을 소화시키는데 쓰이는 칼로리가 지방을
소화시키는 칼로리보다 더 많다. 즉 칼로리 소비를 더 촉발한다는
의미이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과 스탠포드대학의 연구를 보면
열량섭취와 체중증가와는 아무 관계가 없고, 오로지 매일 먹는 지방,
특히 포화지방의 섭취량과 체중이 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자는 다른 채소와 달리 고온에 삶아도 비타민의 손실이 아주 적고,
식이 섬유가 풍부하여, 변비에도 좋다. 칼륨이 많아 고혈압에 도움이
되고 돌연변이도 예방해준다.

세계 장수촌에서 감자 소비량이 많은 것은 우연이 아니며, 특히 살
빼기를 원하는 사람은 감자와 쌀밥 먹기를 주저할 필요가 없다.

( 오동주·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출처: 조선일보 200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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