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30대 건강포인트] `기우는 몸` 금연부터
본문
누구라도 30대의 나이에 들어서면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나이'를 새삼
스레 인식하게 된다. 우선 외모에서 나이 들어가는 것을 풍기게 되고,
정서적으로도 20대와는 세대차이를 느낀다. 질병도 지금까지 청소년기와
20대 펄펄하던 때와는 다른 질병 패턴을 갖게 된다. 청소년기나 20대에
질병에 걸릴 확률은 성인의 10분의 1정도이었지만 30대에 들어서면서 질
병이 급격하게 많아진다.
30대에 들어서면 각종 성인병이 발병하기 시작하고, 사고와 자살과 암이
늘어난다. 아울러 20대에 갖고 있던 각종 사고로 인한 사망이나 후유증
은 계속 유지된다. 최근 통계자료에 의하면 30대의 사망원인으로 제 1위
는 암이며, 그 다음으로 운수사고(교통 사고), 자살, 간질환이 차지한다
. 하지만 추락사고와 익수사고(물에 빠져 사망하는 것)등 각종 사고를
포함하면 30대에도 20대와 마찬가지로 사고에 의한 사망이 제일 중요한
사망원인이다. 따라서 사고 예방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항상 안전
에 유의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사고 예방에 대한 강조는 아무리 반
복해도 지나치지 않다.
산업이 발달할수록 각종 발암물질이 많아지고 이와 함께 암도 많아지고
있다. 또 흡연을 일찍 시작한 사람들은 그 폐해가 30대가 되면서 나타난
다. 이로 인해 30대의 사망원인 1위도 40대 이후와 마찬가지로 암이 되
어버렸다. 30대에 걸리는 암 중 가장 중요한 암은 위암과 간암이다. 따
라서 젊을 때라도 속 쓰리고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을 소홀히 여기지 말고
14일 이상 증상이 지속될 때는 꼭 내시경이나 위투시검사를 받아야 한다
. 아울러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나 만성간질환, 기타 간기능 이상이
있는 사람은 매 6개월마다 의사의 진찰, 간기능검사, 간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간암으로 인한 사망을 막는 길이다.
자살은 어떤 연령에서나 중요한 사망원인이다. 우울증은 우울한 마음이
들고, 자신이 무가치하게 느끼고, 죄책감에 빠지고 죽음을 생각하는 증
상 이외에도 체중이 빠리거나 불면증이 있거나 여기 저기 아픈 증상이
생기는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우울증은 의사와 상담하고 항우울제를 잘
복용하면 극복이 어렵지 않다. 주위 사람들이 우울증을 잘 극복하도록
도와야 한다.
30대에 주의해야할 병으로 심장질환과 결핵이 있다. 이미 선천성 심장병
등의 어떤 심장병을 갖고 있지 않고 평소 증상이 전혀 없던 사람도 심계
항진의 증상(심장의 박동이 커지는 것을 느끼거나, 부정맥이 있는 경우)
에는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장병은 돌연사(급사)의 중요
한 원인이다.
결핵은 점차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질병이다. 한국인이라
면 나이나 성병이나 직업과 관련이 없이 매년 흉부 X선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결핵 환자 중 20% 정도는 전혀 증상이 없으므로 증상에 관계없이
매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결핵은 6개월간 결핵약을 잘 복용하면
95% 완치 가능하다. 결핵에 걸렸더라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직장
을 쉬지 않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결핵약이 효과가 있다.
위와 같은 여러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30대 한국인은 자신의 건강습관
을 재정립해야 한다. 30대에는 건강했지만 40대, 50대에 가서 이미 질병
이 생긴 후 건강습관을 바꾸려고 하면 늦은 때가 많다. 비롯 20대까지
는 계속 해왔던 나쁜 건강습관, 예를 들면 흡연, 과도한 음주, 불규칙적
인 식사나 수면, 운동 부족 등이 있더라도 30대가 되어서는 고쳐야 한다
. 나는 특히 꼭 담배를 끊는 것을 권하고 싶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니코
틴 패치를 붙이면서 첫 2주의 유혹만 넘기면 성공률은 80%가 넘는다.
'나는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이제 담배를 많이 줄였으니 괜찮겠지.''
나는 의지가 약해서 안돼!''체중이 늘어서 안되겠어.'
금연을 시도하는 동안 이런 유혹이 올 것이다. 그러나 금연은 미래의 건
강을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라는 점을 잊지 말자. 자신의 건강도 지키고
, 가족과 동료들로부터 환영 받고, 돈도 절약하는 그야말로 일석삼조(一
石三鳥)의 효과가 있는 금연! 꼭 한 번 시도해보기를 권한다.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김철환 교수>
출처 : 매일경제 2001/10/09
스레 인식하게 된다. 우선 외모에서 나이 들어가는 것을 풍기게 되고,
정서적으로도 20대와는 세대차이를 느낀다. 질병도 지금까지 청소년기와
20대 펄펄하던 때와는 다른 질병 패턴을 갖게 된다. 청소년기나 20대에
질병에 걸릴 확률은 성인의 10분의 1정도이었지만 30대에 들어서면서 질
병이 급격하게 많아진다.
30대에 들어서면 각종 성인병이 발병하기 시작하고, 사고와 자살과 암이
늘어난다. 아울러 20대에 갖고 있던 각종 사고로 인한 사망이나 후유증
은 계속 유지된다. 최근 통계자료에 의하면 30대의 사망원인으로 제 1위
는 암이며, 그 다음으로 운수사고(교통 사고), 자살, 간질환이 차지한다
. 하지만 추락사고와 익수사고(물에 빠져 사망하는 것)등 각종 사고를
포함하면 30대에도 20대와 마찬가지로 사고에 의한 사망이 제일 중요한
사망원인이다. 따라서 사고 예방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항상 안전
에 유의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사고 예방에 대한 강조는 아무리 반
복해도 지나치지 않다.
산업이 발달할수록 각종 발암물질이 많아지고 이와 함께 암도 많아지고
있다. 또 흡연을 일찍 시작한 사람들은 그 폐해가 30대가 되면서 나타난
다. 이로 인해 30대의 사망원인 1위도 40대 이후와 마찬가지로 암이 되
어버렸다. 30대에 걸리는 암 중 가장 중요한 암은 위암과 간암이다. 따
라서 젊을 때라도 속 쓰리고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을 소홀히 여기지 말고
14일 이상 증상이 지속될 때는 꼭 내시경이나 위투시검사를 받아야 한다
. 아울러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나 만성간질환, 기타 간기능 이상이
있는 사람은 매 6개월마다 의사의 진찰, 간기능검사, 간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간암으로 인한 사망을 막는 길이다.
자살은 어떤 연령에서나 중요한 사망원인이다. 우울증은 우울한 마음이
들고, 자신이 무가치하게 느끼고, 죄책감에 빠지고 죽음을 생각하는 증
상 이외에도 체중이 빠리거나 불면증이 있거나 여기 저기 아픈 증상이
생기는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우울증은 의사와 상담하고 항우울제를 잘
복용하면 극복이 어렵지 않다. 주위 사람들이 우울증을 잘 극복하도록
도와야 한다.
30대에 주의해야할 병으로 심장질환과 결핵이 있다. 이미 선천성 심장병
등의 어떤 심장병을 갖고 있지 않고 평소 증상이 전혀 없던 사람도 심계
항진의 증상(심장의 박동이 커지는 것을 느끼거나, 부정맥이 있는 경우)
에는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장병은 돌연사(급사)의 중요
한 원인이다.
결핵은 점차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질병이다. 한국인이라
면 나이나 성병이나 직업과 관련이 없이 매년 흉부 X선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결핵 환자 중 20% 정도는 전혀 증상이 없으므로 증상에 관계없이
매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결핵은 6개월간 결핵약을 잘 복용하면
95% 완치 가능하다. 결핵에 걸렸더라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직장
을 쉬지 않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결핵약이 효과가 있다.
위와 같은 여러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30대 한국인은 자신의 건강습관
을 재정립해야 한다. 30대에는 건강했지만 40대, 50대에 가서 이미 질병
이 생긴 후 건강습관을 바꾸려고 하면 늦은 때가 많다. 비롯 20대까지
는 계속 해왔던 나쁜 건강습관, 예를 들면 흡연, 과도한 음주, 불규칙적
인 식사나 수면, 운동 부족 등이 있더라도 30대가 되어서는 고쳐야 한다
. 나는 특히 꼭 담배를 끊는 것을 권하고 싶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니코
틴 패치를 붙이면서 첫 2주의 유혹만 넘기면 성공률은 80%가 넘는다.
'나는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이제 담배를 많이 줄였으니 괜찮겠지.''
나는 의지가 약해서 안돼!''체중이 늘어서 안되겠어.'
금연을 시도하는 동안 이런 유혹이 올 것이다. 그러나 금연은 미래의 건
강을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라는 점을 잊지 말자. 자신의 건강도 지키고
, 가족과 동료들로부터 환영 받고, 돈도 절약하는 그야말로 일석삼조(一
石三鳥)의 효과가 있는 금연! 꼭 한 번 시도해보기를 권한다.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김철환 교수>
출처 : 매일경제 200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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