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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돌연사, 70%는 예측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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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인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194회 작성일 01-09-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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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 프로야구 감독이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사망했다. 운동으로 단
련된 육체적 조건과 평소 다도(茶道)와 서예, 클래식 감상 등을 즐기는 온
화한 성품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그의 사망소식은 과도한 스트
레스와 운동부족, 음주 및 흡연 과다에 만성적으로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
돌연사’에 대한 공포감을 주고 있다. 갑작스런 죽음에 대비, “생명보험이
라도 들어야겠다”는 말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유행하고 있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이 심장병 유무와 상관없이 증상 발생 후 1시간 이내
에 사망하는 돌연사. 돌연사는 막을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것일까.

평소 건강해 보이던 50대 남성 박모씨. 잠자던 중 갑자기 가슴통증을 호
소하면서 잠이 깨 30분만에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심장이 거의 멎은 상태였
다. 심폐소생술로 생명은 건졌으나 저산소증에 의한 뇌손상으로 언어 및 지
체장애 후유증을 가지게 됐다. 45세 김모씨도 비슷한 경우다. 직업상 스트
레스가 많고 성격이 급하긴 했지만 평소 큰 질병은 없었다. 어느날 새벽 출
근 준비중 쓰러졌다.

이처럼 돌연사는 평소 증상이 전혀 없다가 갑자기 발생하기도 한다. 그
러나 이는 전체 돌연사의 30% 정도다. 나머지는 발병 신호가 어느 정도 나
타나기 때문에 평소 이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신속히 대처하면 생명을 건질
수 있다.

40대 초반의 조금 비만인 주부 손모씨. 아침에 혼자 집안일을 하다가 심
장마비로 사망했다. 평소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찬 증상이 있었지만 무시하고
지내다 변을 당한 경우다.

38세 남자 김모씨는 수면중 사망했다. 평소 코를 골며 자곤 했지만 그날
따라 코고는 소리가 안들려 아내가 깨웠더니 이미 숨진 뒤였다. 수면중에
코를 고는 것은 심폐기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도 이를 무시하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사망한 것이었다.

48세 직장인 안모씨. 며칠째 소화불량과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있었으나
단순히 체한 것으로 생각했다. 체기가 사라지지 않던 중 직장에서 스트레스
를 받으면서 갑자기 쓰러졌다. 이 경우도 역시 심장이상을 의심할 만한 증
상이 나타났는데도 방치하다 변을 당한 것이다.

돌연사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심장질환이다. 그 중에서도 약 80%는 ‘심
근경색’이나 ‘협심증’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이 차지한다. 따라서 이런
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을 평소 숙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심
장으로 가는 혈관이 혈전으로 막히면서 발생하는 ‘급성심근경색’은 가슴
중앙에 10~20분 정도 지속되는 통증이 발생한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매우 극렬한 통증이 특징이다. 통증은 또 어깨와
팔, 목으로까지 퍼질 수 있다. 오한이 나거나 호흡곤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러나 명치가 갑자기 심하게 아파 체한 것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
다. 장년층에서 식은땀을 흘릴 정도로 명치밑이 심하게 아프면 급성심근경
색을 먼저 의심하고 빨리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협심증의 경우에도 가슴통증이 일어난다. 그러나 가슴통증이 있다고 모
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은 아니다. 정서불안이나 단순한 신경과민인 경우도
있다. 새벽 공복시 속쓰림과 동반되는 흉통은 위궤양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가슴 한가운데가 조여들며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있고, 목이나
턱, 왼쪽 팔 안쪽으로까지 통증이 확산되면 협심증일 가능성이 높다.

주로 추운 밤과 새벽에 발생하며, 운동이나 스트레스·성관계·과식 등
으로 유발돼 통증이 1~15분 정도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돌연사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밖에 ‘확장성 심근증’이나 ‘비후성 심근증’도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다.

확장성 심근증은 심장 펌프기능의 약화로 호흡곤란이 오다가 갑자기 사
망한다. 이 때문에 평소 건강하던 중장년이 어느날 갑자기 사망하기도
한다. 비후성 심근증은 심장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 갑자기 사망한
다. 대부분의 환자는 거의 증상이 없다가 발생하는 것으로 젊은 나이에 급
사하는 원인이 된다. 건강한 운동선수가 돌연사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
다. 비후성 심근증은 미리 진단만 되면 운동을 그만두는 것이 최상책이다.

절반 정도는 가족력이 있는 질환이므로 사전에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
다. 이 외에도 가족 중에 심장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있을 경우 평소 심장검
진을 받는 것이 돌연사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돌연사’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돌연사를 의심할 만한 증상
들이 나타났을 때 지체없이 응급실로 가는 것 또한 차선책이다. 전문가들은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이 있으면 즉각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움말/박승정 교수(서울중앙병원 심장내과)/
/조승연 교수(연세의대 심장내과) / 임달수 과장(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강용혁기자 doctork@kyunghyang.com/


출처 : 경향신문 200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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