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치료보다 예방이 최선’ > 각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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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의 근본적인 원인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것들이다. 전문가들은
돌연사에 대해 막연히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예방을 위해 하나 둘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돌연사와 관련된 질환들은 치료보
다 예방의학적인 면이 더욱 중요하다는 데 입을 모은다. 돌연사 예방수칙 5
가지를 소개한다.

◇금연=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킨다. 또 혈액 응고를 촉진, 혈전증을 일으
키기 쉽다. 그만큼 혈전이 관상동맥이나 뇌혈관을 막아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으로 돌연사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 담배는 혈액내의 산소부족 현
상을 일으키고 몸에 해로운 각종 물질을 만들어낸다. 특히 우리나라는 흡연
율이 세계적으로 높아 40대 돌연사의 강력한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운동=일반적으로 운동을 하면 관상동맥이 굵어져 심장으로 가는 혈류
가 원활해지는 등 여러모로 좋다. 또 고혈압·고지혈증·당뇨·비만 등의
심장병 위험인자를 경감시킨다. 특히 속보로 걷거나 달리는 게 좋고 자전거
나 수영 등 유산소 운동도 효과적이다.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을 찾아 주 3
회 이상 꾸준히 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심장병에 운동이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비후성심근증 환
자는 심한 운동 중 사망하게 되므로 운동을 오히려 삼가야 한다. 심장병 가
족력이 있거나 심장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가의 검진
을 받은 뒤 운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식사=고지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새우·오징어·장어·미꾸라지·
계란·명란 등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삼가야 한다. 또 갈비나 등심·삼
겹살·버터·햄 등 포화지방산이 많은 기름진 음식도 피해야 한다. 특히 햄
버거 등 패스트푸드는 ‘정크푸드(Junk Food)’라는 표현 그대로 삼가야 할
음식들이다. 대신 신선한 야채와 과일, 콩 종류를 자주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고지혈증은 유전적인 면도 있지만 후천적인 식습관의 영향이 가장 큰
만큼 음식을 가려 먹는 것이 좋다. 술의 경우 과음은 해롭지만 반주로 마시
는 한잔 정도는 주종에 관계없이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지병 관리=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병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돌연
사 예방의 한 방법이다. 혈압이 높으면 동맥 손상이 심해져 동맥경화증이
촉진된다. 또 당뇨병이 있으면 심근경색이 쉽게 발생하므로 잘 관리해야 한
다.

◇스트레스 관리=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은 개개인이 다르다. 그러나 스트
레스는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맥박과 혈압을 상승시킴으로써 심장질환의 발
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지속적이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잘 피하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고를 갖기 위한 나름의 비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최영은 교수(을지의대 심장내과) / 임종윤 교수(한림대의대 순환기내과)/
/강용혁기자/


출처 : 경향신문 2001/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