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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인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1,367회 작성일 01-10-2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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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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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날짜 지수 제목 올린이 조회
293814 10/23
04:26
10
+10
결혼대상으로 장남이 안좋은가요? ico_medal1.gif
비공개
411
학교 교양 수업시간에 교수님(사실 강사입니다)께서 결혼하고 부모님 모시고 살 사람 손들라고 하신적이 있습니다.
200 명 정도 되는 사람들 중 남자가 120명정도 됐던것 같은데, 저는 별 생각없이 당연히 그렇지... 하는 생각에 바로 손을 들었습니다.

여자아이들이 우아~.. 어으~ 하는 하는 소리에 퍼뜩 정신이 들어 뒤돌아 봤는데, 손든 사람은 8명이 채 안되더군요.(물론, 뒤늦게 눈치보며 손들려는 사람은 교수님이 빼셨습니다)

교수님께서 이번엔 이 사람들 중 장남아닌 사람은 손내리라고 하시더군요.
3명이 손을 내렸습니다.
5명이 남았고, 이번엔 아애 여자애들은 배시시 웃어버리더군요.

저를 비롯하여 손들고 있는 아이들은 이게 왠 영문일까하는 표정들이었죠.
교수님이 우리의 표정을 읽으셨는지, "요즘 여자들은 부모님 모시고 살려는 장남을 제일 피하지.." 하시더군요.

다음엔 여학생을 대상으로 장남, 차남, 막내의 선호도를 조사하셨습니다.
장남 3명, 차남,30명 남짓, 막내가 50명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장남 선호를 표시한 3명의 여학우가 손을 들때는 여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우아~~~ 하면서 신기하듯 쳐다보는 것이였습니다. 그ㅤㄸㅒㅤ문인지.. 그 중 한명은 다시 손을 내려버리고.

수업시간 내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습니다. 수업도 머리에 안들어오더군요.
수업 끝나고 몇몇 여자애가 다가와서 웃으며 그러더군요.
'오빠 결혼하기 힘들겠다~~'
'오빤 맏선보면 안돼겠다.. 걍 연애해서 결혼해~"
영문을 몰라 왜그렇냐고 물었죠(오해하실지 몰라서 말씀 드리는데, 전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편입니다)
그녀들은 그러더군요.
장남에 부모 모시고 살려는 남자 좋아하는 여자가 어디있냐고... 철없는 어린 여자애 꼬셔서 팍 결혼해버리라고..

생각해보면 이해가 전혀 안가는건 아니지만, 좀 황당했습니다.

그 강좌는 밤에 있는 강좌라 여학생들이 야간 회사원들이 많은 반이였기에 제가 원래 수강하는 타임 후배를 불러 한번 물어봤습니다.
그나마 그쪽이 더 사회경험이 없어서 그런지(이 생각은 순전히 그녀들이 말했던 나이어린 순진한애.. 라는 말에 비추어 쓴 단어입니다)... 그 정도가 더 약했나봅니다.

그 반은 250 명 중에서 손든사람이 30명 정도였고, 여자들의 묘한 탄성도 없었다더군요.
뿐만 아니라 그 반에서 선호도는, 장남 30%, 중간 20% 막내가 50% 선호도 정도였다더군요.

제가 장남이라.. 걱정되서 이렇게 글 올린건 아닙니다.
결과가 어떠했든, 저는 제가 여자라면 장남을 더 좋아할 듯 한데..
집안 일이라든지.. 챙겨야할 동생들이라든지.. 혹은, 집안 행사ㅤㄸㅒㅤ문인지... 그런것 때문인가요?

이글을 읽으실 여자분들은 어떠신지... 그리고, 그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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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278 10/23
13:00
우와..~~ 최소한 형제가 3은 .. ico_medal1.gif
eraser95
344
3명은 있어야 겠네요..
그래야.. 장남.. 차남.. 막내가 생기니..

요즘에.. 거의 1남1여.. 또는 혼자 있는 집이 거의 다수니깐..
아주 많은 사람이 장남. 장녀가 결혼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요??

그냥.. 드는 생각입니다.
294383 10/23
13:55
장남인것은 죄가 아닙니다!!! ico_medal1.gif
비공개
306
님의 걱정처럼 장남은 결혼하기 힘들다는 것이 현재의 세태롤 보면 그런편입니다.
하지만 장남인 것은 절대 죄가 아닙니다!!!
어찌되었든 님은 집안의 장남으로 부모님, 형제들에게서 책임도 있고 믿음을 주는 위치입니다.

저는 35세의 장남, 아직 미혼입니다.
하지만 절대 장남이라고해서 아직 결혼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제가 선이나 소개팅등을 통해서 만난 여자분들 중에는 처음에는 호감을 가지다가도 시간이 지나 진지하게 장래를 이야기 할때가 되면 다시금
생각을 하더군요. 전 그럴 경우 더이상 미련없이 관계를 정리합니다.
장남인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여자는 혹시 나중에 결혼한다고 해도 절대 부모님께 잘할수 없으므로 결국 남자,여자 모두가 힘들어질 것이 뻔하니까...

제가 최근에 만나고 있는 여자분은 통속적으로 조건 따지기 좋아하는 인간들이 보기에 저보다 훨씬 조건이 좋은 분입니다.
하지만 그분은 제가 장남인 것을 전혀 부담스러워하지 않습니다.
자기는 부모님 모시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그녀 왈 "세상에 부모없이 태어난 사람이 어디있어요?"

오히려 장남이라는 위치에 대한 부담은 여자보다 남자 본인들이 더 크게 느끼고 있을겁니다. 그래서 장남들은 여자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지요.
꼭 무슨 보상을 주고 받는 계산적인 생각은 아니지만 여자분들은 왜 그런 생각을 못하는지 모르겠어요.
"시부모에게 잘하면 당연히 사위도 처가집에 잘한다"라는 것을...
여자분들이 시부모에게 못하는데 처가집에 잘할 사위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장남이든 차남이든 막내이든지간에 그것은 본인 스스로가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일 것입니다. 만약 누구를 사랑하여 평생 그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사람의 주변 환경은 단지 장애물일뿐 아닌가요?
당연히 둘이서 함께 해결하면 될 장애물일뿐이죠!

님!
절대 장남이라고 결혼하기 힘들까봐서 걱정하지 마십시요.
만약 장남이라 싫다는 여자분이 있으면 그 여자분은 솔직하지 못한 거겠죠.
님 자체보다는 주변환경의 껍데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런 눈먼 여자분 말고 정말 님을 사랑하고 가족과도 어울려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좋은 인연이 반드시 있습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십시요!
이땅에는 장남들이 많이 있습니다.
294456 10/23
14:32
전 결혼한 장남입니다, 제 생각은. ico_medal1.gif
junoyoon
284
저는 7년전 결혼한 외아들입니다.
저는 근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결혼하고 산다는 것'에 대해 결혼한 부부가 같이 평생 지고 살아야 할 업보, 쉽게말해 평생 머리아픈 문제라고 하고 싶습니다. 제 의견보다는 겪었던 일중심으로 적어두지요.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요약하면 장남이 문제되는 것은, 결혼은 우리나라에선 양가 집안과 부모-자식관계가 포함된 문제이지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그 이유를 찾아보자면요...

(1) 성장배경/집안의 차이: 서로 다른 부모님과 집안분위기에서 자라나 살면 연애는 쉬워도 두 사람사이 생활습관을 맞추기 무지어렵습니다. 시집온 여자가 사랑하는 배우자도 아닌 세대도 다른 시부모의 행동을 충분히 이해하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 약자인 며느리가 일방적으로 참아야하는 구조가 아직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며느리로서 겪는 가지가지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사랑하는 마누라와 끊을 수 없는 혈육(부모님)사이에서 관계를 조정해야하는 아들(남편)의 역할도 참으로 어렵고 중요합니다.
(2) 젊은 남편의 특징: 요즘 남자들의 경우(전 서울사는 30대입니다.) 사실 어머니가 해주는 밥먹고 대학까지 열심히 공부만 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사고방식은 유교의 가부장적 사고가 아직 뿌리깊고 별다른 생각을 해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부모에 대한 책임감은 강하며, 은근히 아내에 대한 의무를 강요합니다. 따라서 아내가 며느리로 겪는 하소연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아내도 똑같이 부모님밑에서 편하게만 자란 자식이란 점을 잘 잊습니다.)
(3) 전통유교의 완고함: 성리학적 유교의 영향인데, 자식들이 똑똑한 순서대로 태어나는 것도 아닙니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맏이와 맏아들에 대한 지독한 선호가 있습니다. 남자를 중심으로, 그것도 장자를 중심으로 가문을 이어가는 유교전통이 뿌리깊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저는 외아들로서 총각때 하고싶던 꿈들을 몇가지 포기해야 했습니다. 별 괴로움없이 받아들였던 그 이유를 짚어보면 부모에 대한 장남의 책임감이 몸에 배여있기 때문이었습니다.(제 생각엔 장남이 차남보다 더 많은 상속을 받는게 더 타당한 것같아요. 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나거든요.) 못나도 아우보다 형에게 더 기대하고 의지하는 기성세대 성향때문에 비효율적인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
(4) 예를 들어: 만약의 경우 결혼해보니 잘 몰랐다고 갈라서자고 해도 이혼이 쉬운 게 아닙니다.(최근 종영된 M-TV '그 여자네 집'의 차인표보세요. 이혼이 쉬운가~) 유교전통에서 사는 우리들은 절대루 부모를 무시하지 못합니다.
(5) 실질적인 문제: 대표적인 것은 명절/제사준비입니다. 이때 장남과, 시부모, 며느리의 관계는 참 첨예한 것이 드러납니다. 일년에 몇번밖에 안되는 명절/제사인데 며느리가 그걸 못참냐고요? 그게 아들의 관점입니다. 참으로 벗어나기 힘든...(제가 처가에 가면 노동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해주는 밥먹고 얘기나 하다 옵니다. 아내에게 그게 공평하다고 설득시키기 쉽겠습니까?)
(6) 환경변화: 이제 '장남을 택한 건 너의 선택이니 어쩔수 없다'라고 말하기 힘든 사회환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도시핵가족의 가사노동은 조금씩 줄어 기혼여성의 여가나 사회활동이 늘고, 새로운 아이 양육/교육법에 신세대엄마들이 관심을 더 갖고, 여성들의 합리적 사고는 계속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총각들도 미리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우리나라 남자대학생이 가족학이나 생활교양과목을 많이 수강하고 미리 결혼이라는 실질적인 삶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전 그저 결혼하면 다 잘 될줄 알았습니다. 지금도 아내를 사랑합니다만 사랑과 현실속의 생활은 분명 다른 것입니다.
294537 10/23
15:15
지나가다~ 끄적 ico_medal1.gif
machobat
268
대한민국에서만 장남, 차남 등 따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 그만큼 많이 거쳐야되는 의무 등등 때문인가요? 현 세대는 우리 부모님 세대랑은 많이 다르겠지요..
제 이야길 하자면; 저는 제 큰어머님이 평생을 제할머님인 시어머님을 모시고 살면서.. 많이 힘들어 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손인 큰아버님인지라 많은 제사도 모시구요. 또 조그마한 일도 오해가 생기면 근처에 사는 고모님때문에 힘들어 하시고.. - 그러나 부모님세대에서도 안그런 고부간도 많습니다.

주위의 예를 들자면; 그분의 남편은 독자입니다. 장남보다 더한거지요, 따지자면.. 그런데 자기 시어머님과 같이 살았슴다. 같은 집에서 대문 옆에 방하나 만들어서 혼자서 주무시고 혼자 밥 끓여드시게 하면서.. 여유있게 사는 집이었는데... 동네사람이나 친구들이 당연히 욕했지요. - 이런분도 드물다고 압니다.

물론 어쩌면 두 경우 다 극단적인 예입니다.
장남도 그렇지만 '장녀'는 어떨까요?
역시 제주위의 예; 그냥 평범한 남자임다. 연애해서 장녀랑 결혼했슴다. 동생만 3임다. 또 장모되시는 분은 불치병으로 아픔다.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집안도 아님다. ... 늘 처갓집 신경씀다. 본인도 장남인데, 자기집보단 처갓집이 더 힘드니 여러가지로 신경씁니다. - no comment..

세상엔 천차의 직업과 만별의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늘 뉴스가 끊이질 않지요! 많은 사람들이 시부모와의 갈등, 또 재산 및 행복권리 등등.
아마 시부모님과 갈등 및 많은 의무 등 이라서 장남과 결혼을 기피한다면 그 사람은 결혼을 또 하나의 직업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나봐요. 물론 결혼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의무이자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이지요. 다시 말해서 딸만 있는 집안의 장녀와 결혼을 기피하는 남자가 있다면 저도 경멸할겁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아마도 결혼을 하면 똑같이 자신이 시부모 및 장인/장모란 새로운 직업을 자동으로 갖기 때문이죠.

사랑도 중요하지만 (솔직히)능력과 환경도'행복'을 위해선 무시할 수 없지요. 그러나 자신이 진짜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가족도 그 이상으로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요? 그 사람을 그렇게 키웠으니까..

저는 30대후반의 미혼이자 장남임다. 저는 이제껏 살면서 여자를 많이 만나보지 못했슴다. 바쁘다는 핑계로 또 일에 신경쓰다보니. 그런데 그 와중에 몇번 만났는데 모두 그 여자분들의 부모님들께서 자기 딸을 소개시켜 주셨슴다. 제가 '장남'인걸 알면서도. 그리고 더 적극적이셨구요. 물론 (개인적이지만)제가 결혼하기 전까지 더 할일들이 많아서 부담안되고 서먹하지 않게 했지만... - 장남이라고 다 기피대상은 아닌듯 함다^.^

물론 저는 (부모님께선 저 결혼하면 따로 사시겠다지만) 결혼하면 부모님 모시고 살겁니다. 결혼은 한 사람이 다른 한 가족의 member가 되는것 입니다. 따라서 그 집안의 가풍과 습관 등을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요. 그건 남자/여자의 구분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닿는다면 장인/장모님도 같이 모시고 살고 싶구요. 장인/장모님을 모실 자녀가 없다면 제가 당연히 모셔야지요- 제가 가장 사랑해서 같이 인생을 그려갈 여자를 키워주신 분들인데.. - 여자니까 우리집에 잘해라! 할려면 저도 당연히 그 이상은 보여주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이런 문제는 이렇게 왈가왈부한다는 자체가 우스운 일이군요.
[효]의 뜻을 음미할 수 있다면 이렇필요가 없는데..-.-a
종종 인간같지 않는 xx 뉴스가 나오니까.... 우려를 하는데, 아직 '차카게'또 효심있게 사는 며느리분들과 사위분들이 많아서 행복합니다.
294636 10/23
16:03
정말 그렇다면 난 정말 비극인데? ico_medal1.gif
siykr
247
장남이 이다지도 인기가 없었다니 새삼 알게 되네요.
전 장남에 장손입니다. 20대끄트머리의 미혼이구요. 여러님들의 얘길 보자니 참으로 장남이 꼭 벌레보듯하는 풍조가 있는듯;;
요즘 대부분이 외아들에 외동딸들 아닌가요? 그럼 당연시리 장남에 장녀노릇하는거고.
맞는 얘기죠. 결혼은 현실이라는거. 현실속에 처하다보면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있는것이겠고. 그런거 걱정하다보면 정말 결혼하기 더욱더 힘들어지는것일테구요. 서로서로 약간의 타협과 이해가 상조해야지 살아가는거 아닌가염?
몇해전이던가? 장남이 인기가 쪼금 있을려고 했던때가 있었던것같은데...
직장생활 10년넘게 해도 아파트한채 살돈도 장만못한다며 장남과 결혼하면 집살걱정은 안한다고. 상속받는 퍼센트가 다른 형제보다 좀더 많다나 어쩐대나 하면서 약간의 상한가를 친적이 있더랬죠. 우스운 얘기죠? 이런 쪼잔한 일로 동정표를 받으면서 장남이 살았던게...
저희 어머니? 집안 맏며느리로 들어오셔서 무지 고생하셨고 지금도 고생하시고 계십니다. 육체적인 고통이야 지나고 나면 잊혀지겠지만 정신적 고통과 중압감은 이루 말할수가 없겠죠. 저희 할머니 즉 저희 어머니한테 시어머니죠. 대단하십니다. 아주 유교적 외통수십니다. 할머니도 며느리로 들어오셔서 온갖 고생다하시면서 사셨을텐데도 왜 자기가 며느리로 생활했던건 기억도 못하고 독재자(?)역할을 도맡아 하시면서 지내시는지... 지금도 툭하면 나 아니면 집안이 안돌아가 할정도로 약방의 감초(이건 몸에라도 좋지)처럼 시시콜콜 감독하십니다.
암만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너무 많아요. 집안 제사? 무지하게 많습니다. 1년에 3번, 4번? 어휴, 말도 안되는 소리. 다달이 꼬박꼬박 뭔 제사가 그리도 많은지... 돌아가신 양반님네들 제삿상 다리 부러지도록 차려놓고 제사지내면 뭐합니까? 저승에서 이승까지 택시타고 와서 진지자시고 돌아가신답디까? 제사? 취지야 좋죠. 조상기리고 후손들 잘 보살펴달라고...
자기 인생 죽이되든 밥이 되든 자기가 책임지는거지 그런거 잘봐준다고 한다면 아주 1년 365일 상차려놓고 절이나 해야겄지요.
하기사 조상이란 말 자체가 내 부모의 또 부모의 또또 부모의~~~ 쭈욱 이어지는거지만 그런거 다 따지다 보면 정말 기일아닌 날이 어딨겠습니까?
우리나라 옛적의 유교, 불교 아직까지 신봉하시는 분들 많지만 요즘은 기독교, 천주교외에 여러 종교들이 많이 뿌리 뻗어 있지 않나요? 기독교집안은 당연시리 제사같은 연례행사(좀 표현이 심한가?)는 추도예배로 보고 그러지 않나요?
저희 집도 기독교로 개종한지 10년이 조금 지납니다. 저희 집만요. 작은집들은 아직도 제사지내길 아주아주 심할 정도로 강요하고 있지만. 숙부님들만 그렇지 숙모님들은 제사지낸다면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요리빼고 조리빼고 아주 밉살스럴 정도로 빠져댑니다. 진짜 1년에 명절때만 얼굴내밀고 있는 아양, 없는 아양 아주 징그러울정도로 아양만 떱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집안에 또다른 내분이 많이 일어나리란건 짐작하시겠죠?
바로 이럴때 장남(참고로 저희 부친은 일찌기 타계하셨습니다)이란 존재가 들어날 절호의 기회더라구요. 암만 나이가 적건 많건 집안에서 파워가 있다는거... 장남이 아니신 분들이나 여성분들은 아마도 잘 모르실듯. 집안의 흥망성쇄는 장남에 의해 달렸다(이건 절대 아닌데. 장이라는 글자들어가는 자식은 항상 우성만 지니고 태어나는건 아니잖아요?)는걸 집안 윗분들은 골수분자처럼 알고 있다는 사실... 그걸 교묘하게 써먹은거죠.
철저하게 우리 어머니편을 들었습니다. 설마 또 제가 뭔 마마보이쯤으로 보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유감스럽게도 그건 아니네요^^
작은 집 식구들이야 객지에서 생활하니 맏며느리의 고생을 모르고 같은지붕아래서 시시콜콜 일어나는 모든일을 다 보고느낀 저로서는 그걸 외면하지 못하는건 규정사실이겄죠?
저희 집안제사? 제삿날 집에서 추도예배드립니다. 1년에 꼬박꼬박 드리다보니 그것만도 다달이 되더라구요? 좀더 간소화시켜서 이젠 1년에 한번 1월달에 드립니다. 이건 제가 옹고집부려서 한거라 아주 집안 전체가 휘청휘청거렸습니다. 아직도 명절때 성묘하러 갔다가 당숙분들이나 작은할아버지댁에 들르면 못마땅한 얼굴로 맡이합니다. 저야 뭐 그런거 보고도 못본척 능청떨며 딴지걸죠.
에휴, 맏며느리로 들어오는것도 어렵지만 그 맏며느리의 남편역할하는것도 무지무지 힘들꺼라는건 뻔할뻔자겠죠?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런 악순환이 계속될수밖에 없다는거.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요즘 자녀출산이 하나에서 둘밖에 안되는지라 그자식이 결혼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장남이나 장녀가 된다는 사실. 그사람이 결혼할라치면 또다시 맏며느리를 구해야한다는 웃긴 얘기...
아마도 지금의 여러분들이 생각을 바꾸셔야 될것같아요. 아무리 맏며느리가 싫더라도 훗날 여러분들이 며느리를 드리실때 맏이밖에 될수없다는 사실. 어설픈 현실만 탓하지 마시고 장남되시는 분들, 또 차남 그이하 막내되시는 님들도 지금 서있는 자리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되는지 또 아내된 입장으로서도 어떻게 처신해야하는지도 두번, 세번 그 이상으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땅에 존재하는 슬픈 장남들이여, 어깨 딱펴고 너무 슬퍼하지 말고 힘내시라요.
296476 10/24
15:59
집안환경이 중요하지요. ico_medal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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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두사람만의 결합이라면 장남이건 둘째건 무녀독자인건 상관없습니다.
저는 결혼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새댁입니다.
독신을 주장하며 살다가 사랑한다고 생각해서 한 남자와 연애결혼했습니다.
맏이고 여동생만 있으니 외아들에 장남이라고 하면 되겠습니다.
결혼하고 시댁에 몇번가고 명절 몇번 지내고 시누이 결혼식 한번 치뤄보고 했더니만 그동안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져서 밥도 잘 못먹고 우울증도 생기고 그럽니다.

유난히 비리비리하고 병걸린 남자빼고 일반적으로 여자보다 힘적으로 우세한건 남자같습니다. 그런 남자들이 명절이나 잔치치루고 집안에 모였을때 손가락하나 않움직이고 TV앞에 모여서 눈알만 씨뻘개지게 놀고 있거나 방에 들어가 자다가 부르면 먹으러 입만 들고 나오더군요. 정말 힘이 센건 남자가 아니라 여자입니다. 힘이 아니라 악다구로 하는걸찌도 모르겠네요.
스무명 정도분의 음식준비며 설겆이에 뒷마무리를 하고 나면 허리랑 팔이랑 어깨까지 모두 쑤십니다.
왜 그렇게 미련하게도 많이 차리시는지...기냥 식판 나눠주고 다들 알아서 떠다먹고 자기가 먹은거 자기가 설겆이하고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럴때마다 속상하고 이게 사는건가 싶고 눈물 나고 그럽니다. 나랑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들한테 남편이라는 한 사람때문에 종노릇하게 되는거죠.
결혼 7년차 조카며느님께서 저보러 이런거 3년만 겪으면 익숙해져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왜 이런거에 익숙해져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친정집은 아빠가 엄마를 너무 아끼신 나머지 이런날은 모조리 데리고 외식을 가십니다. 잔치치루고 똑같이 힘들었는데 또한번 부인이 고생하시는걸 막기위해서죠.

이런 집안에 살다가 여자는 손님앞에서 발가락도 보이면 않된다고 양말도 꼭 신어야 되고 상차리면 어머님과 며느리는 다른 밥상에서 먹는 집에 오니 화가 나서 견딜수가 없더군요. 친정 엄마는 무조건 빨리 외국으로 공부하러 둘이 떠나라고 하십니다. 부모를 떠나 독립을 해야 정신차린다고요.
신랑도 처음에는 안타까워 하더니 제가 화나는 이유를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다른 여자들은 다 그냥그냥 순종하고 잘 사는데 왜 유난히 저만 그러는지 모르겠다고요.

사랑을 하게 되서 결혼을 하는건 맞지만 사랑하려는 노력이 없으면 그 사랑도 거기에서 끝나게 됩니다.
사랑하려는 노력은 주위 환경에 의해서 하기 싫어질수도 있는거구요.
사랑으로 다 극복되는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둘이서 해결할수 없는 문제들만 쌓이다 보니 상대방도 이해할수가 없고 결국은 그 사랑도 식어가거든요.

장남이건 외아들이건 그 집안환경이 어떤지가 중요하고요. 젤로 중요한건 결혼할 남자의 인격이 얼마나 성장했느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직 결혼않하신 여자분들 남자 집안에 놀러도 가보시고 부모님도 만나보시고 어떤분들이신지 겪어보시고 내 남자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는가 생각해보시고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답 변 - [ 10 ]
번호 날짜 제목 올린이
293823 10/23
04:48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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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시집살이가 얼마나 고되고 힘든가에 대한 산 증거겠죠. 괜히 그런말이나 그런 현상이 있는건 아닐것입니다.
님이 생각하는대로 장남은 챙겨야 할게 많죠. 집안 대소사, 식구들, 부모님 기타 등등... 이런것도 이유가 되겠구요.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보이죠? 세세하게 뜯어보면 저 모든 것들은 장남도 장남이지만 맏며느리의 짐이 되어온것 같습니다. 님이 여자라면 왜 장남이 더 좋을것 같나요? 믿음직스럽고 듬직해서?
하지만 보통의 한국의 맏며느리들이 겪는 시집살이는 한마디로 겪어보지 않은자는 암것도 모른다 랍니다.
특히나 맏며느리는 시부모나 시동생 시누이들에게 또는 일을 함에 있어 백번 잘해도 한번 잘못하면 나쁜년 소리 듣기도 합니다.
물론 행복하게 잘사는 맏며느리도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맏며느리는 부담감이 많죠.
님이 수업시간에 거수로 그런 조사를 해서 나온 그 결과는 별로 이상할게 없이 보여요. 물론 그런 세태가 당연하다거나 좋다는것은 결코 아니지만요.

저는 20대의 아직 미혼이지만 머리크고 나니 30여년동안 우리조부모 모시며 수많은 시동생 시누이 대하며 살아온 울엄마가 다시 보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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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204 10/23
12:12
꼭 부모님을 모시지 않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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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도 장남의 집이지요. 위로 여우같은 고모들과 아래로 무능력한 작은 아버지들을 거느린 형제 8명인 집의 장남이랍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버지가 어려서 돌아가셨기에, 고부갈등 시집살이는 못보았지만, 옆에서 지켜보다보면 나같음 도망간다 싶은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지요.
그 많은 제사며.. 아무리 잘해도 본전도 찾기 힘든자리.
자신은 굶어도 형제는 굶기면 안된다는 장남의 자존심에 어려서 변변한 옷한벌 못사입고 항상 물려입구요.. 밥도 제대로 못먹고.. 제사라도 하고나면 집안 경제가 휘청..집안은 엉망진창..어쩌다 부모님이 좋은 음식 먹거나, 좋은 옷 한벌 해입으시면 욕을 들어먹는 처지였죠.

전 저희집만 그런줄알고 많이 원망했는데요.. 나이가 들어 장남집의 딸들과 이야기해보면 하나같이 공통으로 느끼는 것이랍니다. 그런데 웃긴게 남자들은 그게 뭘 대수냐고하시더라구요? 제사준비 여자들이 죽어라합니다. 시댁챙기는 것 다 여자들이 합니다. 집안대소사 모두 여자들이 하지요.

그래서 여자애들은 죽어라 일한기억밖에..남자들은 친척들이모여 즐겁게 담소한 기억밖에 못하더군요..-_-;
그리고 하나같이 장남하고는 절대 결혼안한다입니다.. 대부분이 그렇지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시부모님들도 같이 안산다 하시고, 분가한다하고.장남은 의무만큼 권리도 많이 주어진다지만..
몇 대에 걸쳐 내려온 깊은 뿌리가 쉽게 꺾일까요..??

저역시 예전엔 믿음직스러운 장남이 좋다고했다가 어머니와 언니, 친구들한테 굉장히 욕을 먹고.. 그 이후 사회생활 4년차가 되어가다보니..정말 장남은 무서운 존재입니다. 피하고 싶어요.-_-;

님도 말씀하셨지만..순진한 학생일 때는 모든게 잘될거라고 생각되고 다 바뀔거라고 생각되거든요..
근데..사회에 나와보면 아직 맏며느리에 대한 그런 짐과 구속이 여전하기에 생각이 바뀌게 되는 것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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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245 10/23
12:37
그럴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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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몰라서 물어보신건지...원...

남자들은 잘 모르겠죠..결혼이 여자에게 주는 부담감 같은거...

아무리 독립해서 나와산다고 해도 아직 결혼=시집...이렇게 연결이 됩니다.
남자가 장가갔다고 결혼=처가 라고 생각하는 분 없으시죠? 여자는 다릅니다.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해도 결혼 한 뒤에는 시집이 최우선이 되죠.
길러주신 부모님과 생이별 한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여자는 시댁에 잘보이고, 잘 해야 하고..이제 그곳이 내 집이다..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교육받고..실제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못된며느리 소리 듣습니다.

모든 며느리들이 그러할진대..맏며느리...그 부담이란 이루 말할 수 없죠.
시부모를 모시든 모시지 않든 맏며느리에겐 시부모는 내가 모셔야 할 분..
이라는 생각이 있게 마련입니다.
조금이라도 잘못되면...다 내탓같고...괜히 내가 욕먹을거 같고...
어떻게 보면 시부모님의 역할까지도 해야 하는게 맏며느리죠..
만약 모시고 산다고 생각해보세요..
잘 하는건 당연한거고, 어쩌다 실수라도 하면 큰일나죠...
아무리 잘해도 생색도 안나죠...
어쩌다 집안에 우환이라도 생겨봐요...사람 잘못들여서 그렇게 되엇다고 그러죠...
명절이니, 제사니...모든건 맏며느리 책임이죠..
둘째..셋쩨는 가끔 얼굴만 비쳐도 이쁨받는데, 맏며느리란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들 하시죠...

그리고..장남이 믿음직스럽다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장남중에 철없는 장남 정말 많습니다..
부모님이 오냐오냐해서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도 많구요..
권위적인 사람도 무지하게 많습니다...

결혼은 현실입니다..
남편을 사랑하면 그 사람을 낳아주신 부모님까지 존경하고 감사해야 하는거 아니냐..라고 말씀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몇십년을 따로산 두 남녀가 만나서 같이 사는것도 힘든데..
그 사람의 부모님...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이 되 줄 수 없는 분들과 함께 살아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죠..
특히 여자에게 많은 짐을 지우는 결혼이라는 제도 앞에서 말이죠..

어쩌다 가끔 들러 잘해드리는거...누구나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실수해도 크게 확대되고...잘하는게 당연시되는건...하는 입장에선 정말 힘드는 일이죠..

여자들이 장남을 기피하는건 어쩜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장남인건 어쩔 수없겠죠...
님에게 연애결혼하라는 주위 여자분들의 말은 그런 뜻인것 같습니다...

연애결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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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247 10/23
12:39
아버지 외아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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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기피 1번 대상이죠.

얼떨결에 어머니 결혼하지고.. 아버지가 싫은 건 아니지만..
아버지가 외아들이라서 따라오는 부가적은 요소때문에
외아들 혹은 장남이랑 결혼하면 결코 못하게 한다고 협박합니다. ㅠ.ㅠ

솔직히 사람 좋으면 다 아니냐라고 하지만..
세상엔 그렇지 못한 것이 많죠.

저도 어머니 말씀보다 어머니의 생활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는 저렇게 안 살아야지.

아마 대부분의 여자들은 그의 어머니가 겪는 모든 일들을 보면서
자기 자신을 한번씩 대입해 보겠죠.
그러면서 장남이면 꺼려 지겠죠.

그 머더라? 드라마를 안봐서 잘 모르겠는데 차인표 나오는 드라마 보면
남편은 무조건 아침 밥해달라고 떼쓰고..
(밥먹기위해서 결혼하다니 미친 넘이죠. 여잔 밥순인가요? 손이 없나
발이 없나 지 손으로 해먹으면 되지..)
그 남편의 어머니는 온갖 간섭 다 하죠..

드라마에서도 그렇잖아요.

저희 집은 딸만 셋입니다. 부모님은 둘만 낳아서 기를 려고 했지만,
온 집안에서는 아버지가 외아들이기에 아들 낳아야 한다고 해서
막내까지 낳았죠.

저는 태어나서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아들이 있는 손님이 왔다갈 경우
그날 저녁 어머니가 우는 모습 무지 많이 봤습니다.
왜냐구요? 온 친인척들이 한마디씩 하거든요.. 어머니에게..

머 그건 우리집같은 특수 경우라고 쳐도...
제사때, 어머니 혼자서 일 다하시고.. 제가 커가면서 도왔지만..
그 넘의 일때문에 외갓집에서 한번도 잔적 없습니다.
고작해야 서너시간 외갓집에 있으면 전화 옵니다. 오라고..
저도 외갓집에서 잔 적 없습니다. 조부모님이 싫어하기에...

다른 집도 강도의 차이지 어느 정도는 비슷 한 걸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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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376 10/23
13:47
어디서 퍼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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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짜증난다.

나도 장남이지만, 댁과 같은 사람이라면 백명 천명이와도

그냥 혼자 살란다.

그리고 무슨 통계로 남자들이 백배 천배나 많다고 하는지...

그런 돼도않은얘기를 붙여도 놓는 일은 그만....



294402 10/23
14:06
너무 지나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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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여자이기 때문에 이렇게 남자를 적대시하는 글에 무조건적으로 동감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몰지각한 남자의 행태를 모든 남자에게로 일반화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남성을 싸잡아 욕하기 전에 당신의 아버지도 생각해야되는 것아닙니까...
저같이 아버지를 생각하면 눈시울이 붉어지는 사람도 많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런 상식이하의 글에 많은 사람들이 동감한다는 생각자체가 너무 슬픈 현실입니다.
실제 이런 일들이 모든 여자에게서 일어난다고 결혼 ...그걸 누가 합니까..
바보입니까?
외국에 비하면 그래도 우리 나라 좋은 나라입니다. 왜 이렇게 악에 받히셨는지....도대체... 어떤 슬픈 경험을 하셨길래...
294378 10/23
13:48
장남이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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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은 8식구가 사는 대가족입니다.
부모님 두분, 오빠네 가족 4명과 저랑 동생...

언니는 3남 2녀중 장남과 결혼을 했구요.

하나밖에 없는 아들... 우리 오빠를 대신해서 저희 집안의 장남 역할까지 다 소화해 냅니다.

처음에 언니가 형부랑 결혼하겠다고 했을때 저희집 발칵 뒤집혔는데 그리고 저희 어머니 몇날 며칠을 우셨는데...저희 아버지 또한 장남이셨거든요.
.. 이젠 아들이랑 별 다를게 없다고 하십니다.

가족이 모여 산다는것 그리 싫지 않은건데 왜 다들 싫어하는 건지...

저두 내년 봄에 1남 2녀중 막내에게 시집갑니다.
장남은 아니지만 비슷하다고 봐야겠죠...

요즘 장남은 부모님 잘 안 모시고 살 잖아요. 또 젊어선 아들에게 짐 되기 싫다고 하시는 부모님들 많다구...

하지만 전 결혼 후 에도 직장엔 다녀야 하니까 함께 사는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제사 몇번 그리고 모시고 살아야 한다는 것 그것 때문에 사람에 대한 편견을 갖도록 만드는 건 아무래도 연세 드신 우리네 어머님들의 피해 의식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그 피해의식을 당신의 자녀들에게는 주고 싶지 않아서... 항상 장남이랑 결혼하지말라고 머리속에 쇠뇌시켜서 세상이 이렇게 된 게 아닌지...

얘기의 두서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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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607 10/23
15:48
장녀인 저도 남자들의 '長' 기피증을 느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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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장남'인 분들이야..
지금 20대 중반인데 한 1년 정도 남친이 없어서 그동안 가끔 가다 주변에서 소개..(소개팅이라고 하죠) 해주는데, 나가서 얘기를 해보면 그런걸 느낍니다.
얘기 중에 장녀라고 하면 가끔 상대 남자가 '머뭇' 하는걸 느낍니다.(5번 중에 2,3명 정도. 확실히 얘기 잘 하고 있다가 제가 '첫째에요. 밑으로 동생이 둘이죠' 하면 '... ...' 그야말로 '멈칫' '잠시 멈춤' '머뭇' 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반응을 봤습니다.)

어릴때 (20대 초반까지) 는 그런걸 전혀 몰랐는데 요즘 와서 그런걸 부쩍 느끼게 되니까 새삼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더라구요.
'첫째가 그렇게 부담스러운 건가...' 사실 저도 장남이 대놓고 딱히 싫거나 그런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사귀다 좋아지면 그도 뭐 다 사람사는건데 '장남' 이 무슨 악성 바이러스나 치명적인 곰팡이균도 아니고, 자기가 되고 싶어서 되는것도 아니니까 함께 살면 되는거지 힘든거야 사람은 나름대로 다 힘든게 아닐까.
그런데 제가 막상 그런걸 겪고 나니까 좀 어이가 없기도 하고, 괜히 오기도 생기더라구요. '첫째가 얼마나 믿음직하고 듬직한데!' - -'

결론이 없는 얘기이기도 한데, 저도 이렇게 느끼는 정도인데 한국의 많은 장남이신 분들께... 왠지 동병상련을 느끼기도 하고 그나마 저는 남자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안도감도 들고 복잡한 심정입니다.

그럼에도!! - 바로 제가 그 '長' 일족 임에도 말입니다..
여자의 입장에서 '장남과 결혼을' 하면 생각나는 것은, 제가 첫째라서 겪어왔던 첫째에게 지워지는 그 무언의 책임의 분위기, 동생을 돌봐야 한다, 의젓하고 성숙하게 굴어야 한다, 집안에서 솔선수범해야한다, 동생보다 많이 알고 똑똑해야 한다... 첫째라면 이런거 누구나 조금씩은 느꼈겠죠.
이런걸 지고 있는 사람과 살아야만 하는구나.. 하는 약간은 우울한 감정.
하지만 그나마 저는 여자이기 때문에 결혼하면 정서적, 경제적으로 우리집과 어느 정도의 독립을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 남자가 어디 그렇게 됩니까.

어릴때부터 고생해서 길러 이제 장가 보냈으니 부모님은 편해야 한다.-며느리가 당연히 봉양해야지..

돈 벌어서 가르치고 길렀으니 이제는 네가 우리를 책임져라-예,예. 용돈 많이 드리겠습니다...

힘든 일 있고 골치아픈 일 생기면 네가 아무래도 처리해야 하지 않겠냐-그럼요, 첫째인데 당연하죠....

이런게 생각이 납니다. 물론 틀린 얘기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결혼은 결혼으로 두사람이 또하나의 가정을 꾸리는 것이 아닙니까.
그렇게 한다고 해서 모든 이전의 관계를 다 끊어야 한다는 소리는 절대로, 절대로 아닙니다. 하지만 장남은 정서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결혼을 해도 부모님으로부터 '독립' 하기가 아직 한국에서는 힘들거란 생각입니다.
결국 여자들은 남자 부모님의 '아들' 과 살고 싶은게 아니라 자신의 '남편' 과 살고 싶은게 아닐까요.

- 중요한 사실 하나.
지금 어머니 세대에게 물어보십시오. 장남에게 딸 시집 보내시겠는가.
저는 실제로 언젠가 제 고딩 친구들 통해서 물어봤습니다.(10여분)
짐작하신 대로 대부분이 뭐 꼭 안되는건 아니지만 되도록이면 말리겠다, 아주 좋은 신랑감이면...이라고 대답하셨죠.
그런데 재미있는건, 그중에 종가집에 시집오신 어머니 세분은 '절.대. 안된다' 라고 하셨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 뜻이겠습니까. 장남의 부인인 당사자분들께서 괜찮다고 생각하셨으면 그렇게 대답하셨겠습니까.
결국 그만큼 큰며느리는 책임도 막중하고 힘들기도 힘들다는 얘기일 것일 겁니다. 그리고 사람이 머리에 총 맞지 않는한, 무언가 그에 합당한 보람과 기쁨, 힘들어도 즐겁지 않은 일을 아무 보장없이 부러 자청해서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는 거죠.

장남에게 시집가는 것, 그게 그렇게나 힘든 일이라고 생각되게끔 하는 상황이 계속 되는한 어머니들의 그리고 그 딸들의 '장남거부증상'은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겁니다.

아, 제가 한가지 처방을 알려드릴까요.
위에 말한 '힘든 수고를 채우고도 남을 만한 기쁨과 즐거움' 을 어디서 줘야 줘야 겠습니까.
장남이여, 여자를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그래서 그 행복에 도취되어 자신이 약간의 수고를 더 하고 있다는 자각마저 못하도록 취하게 하라!

이게 제가 제안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세상없어도 통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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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851 10/25
11:17
고맙습니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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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4u
2X세 장남 입니다.
님의 말씀을 듣고 무한한 힘을 얻었습니다.

대체로 그렇게 생각해 주시는 여성분이 없을거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힘(力)'을 키워야지만
결혼도 쉽게 하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윗글의 장녀님(비공개님) 같이 생각해주시는 분이
계신다는 사실이 저를 한없이 기쁘게 그리고 힘을 낼수 있게
해주시는 군요.

조금씩 성숙해지면서 느끼는 그 감정을 어찌그리 잘 캐취하셨는지...
장녀님은 마음씀씀이가 정말 좋으신분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당부... 명심 또 명심하겠습니다.

아무튼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295077 10/23
20:03
사랑하면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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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aeng
제 남자친구는 외아들에 장손이예요.
물론 결혼하면 그집 제사는 제가 다 준비하고 이것저것 신경 쓸일도 많겠지만 장남이라고 무조건 피하는것도 우습죠.
어디 사람이 만나서 사랑하는게 자기 맘대로 되는것도 아니고,장남을 만날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잇고 그런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봐요.
그리고 장남이랑 결혼을 하던 그밖의 차남이나 막내랑 하던 부모님이 늙으시면 모시는 문제는 모두 다 고려해봐야 할 문제 아닌가요?
요즘은 꼭 장남만 부모님 모시라는 법 없구.
저는 제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지금보다 더 늙으실때던, 아님 결혼해서 당장이던 같이 살자고 하심 그렇게 해드릴 의향이 있어요.
물론 저도 어른들 눈치 안보고 제 맘대로 살면 좋겠지만 부모님 모시고 살면서 얻을 수 있는 좋은 면들도 한번 생각해 본다면 그렇게 부정적인 문제는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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